어제는 틀을 배웠다면 오늘은 인테리어를 배웠다. CSS 안에도 다양한 속성들이 있어 전부 외우진 못하더라도 그것이 무엇을 뜻하는지에 대해 파악하는게 중요했다. 내일부터 계산기도 만들어 본다고 하니 기대가 크다.
오늘은 쓸 말이 생각이 나질 않아 내 글이라도 올려야 겠다.
살짝 고개를 드니 다른 세상이 펼쳐졌다.
항상 자신감 없이 머리는 처박고 차카운 아스팔트만에 시선이 간다.
많은 사람들의 발걸음만이 눈에 들어온다. 어떻게 생겼는지가 아니라 무슨 신발 인지 바지의 밑단은 무엇인지가 먼저 들어온다. 사람의 눈을 쳐다보기가 힘들어 나 스스로 머리를 처박고 다니게 되었다.
자신감이 없어서, 실력이 없어서, 돈이 없어서, 집이 없어서 등의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언제부터 무엇 때문인지는 정확히 모르겠다. 그저 자연스럽게 깨닫게 된 것이다. 하늘을 보게 된지 오래 되었단 것을.
하나 둘 하나 둘 다양한 신발들과 바지들이 지나간다. 하염없이 걷다보니 어느새 집 앞에 다다르게 되었다. 비밀번호를 누를 때만이 내가 유일하게 당당하게 있을 수 있었다. 그런데 아무도 없을 집에서 나오는 따뜻하고 익숙한 맛있는 된장찌개의 향기, 오늘 하루 처음으로 제대로 고개를 드니 목이 뻐근했다. 그 앞에는 환하게 웃으며 마주 해 주는 어머니가 서 계셨다. 그리고 어서 오라는 하루 중에 제일 나를 존중해주는 말과 함께 옆에는 진수성찬은 아니지만 이 작은 원룸에서 무엇 보다 갚진 밥상이 있었다.
나를 누구보다 존중해주며 사랑해주는 사람이 무겁디 무거운 나의 고개를 들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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